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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 2015

 

자유롭고 싶은 마음은 항상 누구에게나 존재하듯 나에게 ‘자유’라는 의미는 어떤 것보다 커다란 희망처럼 느껴졌다


시간이 지나갈수록 그 희망은 안개처럼 흐려지고 힘을 잃어가고, 힘이 없는 날개는 결국 아래로 떨어져 정신을 잃었다


 정신을 차리고 나서 주위를 둘러보니작은 공간에 갇혀있는 새 한 마리가 나의 가슴으로 날아들었다

 

‘가슴 안에는 무엇이든 가능하다’ 나는 한 마리 새가 되어 바램들을 그려본다


눈을 감고 하얀 나무가 있는 숲속으로 걸어가면 그곳에는 꿈의 세상이 펼쳐진다


작은 새들의 노래와 흩날리는 꽃향기가 피어나고 향기를 따라가 보면 그 끝에는 그대의 모습이 보인다

 

작품 안에 새의 형상은 ‘자유를 향한 동경’이 담겨있고, 인간의 몸은 ‘자유를 상실한 모습’을 표현하고 있다


이러한 모습은 나의 자화상이며 또한 모두의 모습까지 대변하고 있다


날 수 없다는 것은 비극적인 상황이지만 희망을 줄 수 있는 그림을 그리고 싶다


모두에게 희망을 보여주기 위해 작은 새의 여행은 계속될 것이다


FREE# 2017

 

자유로운 삶과 꿈을 동경해 왔지만 현실은 이상과 다른 세상이다


이러한 이상과 현실의 모순적인 관계를 한 마리의 새로 이야기하고 싶다


새는 자유와 이상을, 인간의 모습은 현실적인 삶을 담고 있다


그림 속에 등장하는 새는 인간의 모습을 하고 있어 더이상 날수가 없다


이처럼 우리의 모습도 이상이 아닌 현실만을 바라보고 있지는 않은가


활력을 잃은 현실에서 이상을 찾기 위해 모색하던 중 한가지 깨달음이 있었다


우리의 삶에서 가장 자유로운 공간은 바로 '나 자신' 안에 있다는 것이다


현실을 기반으로 만들어지는 상상은 현실을 자유롭게 꿈꾸며 아름답게 만든다

INTERVIEW


몽환적 이미지로 이상과 현실의 부조화를 그리는 서양화 작가 조명학을 만났다.

그림 속의 존재는 자유롭게 하늘을 노닐 것 같은 새의 얼굴이지만, 날개가 없는 인간의 몸을 가지고 있다.

무표정한 얼굴에 화려한 옷과 액세서리로 치장한 모습이 우리의 어느 한순간과 닮아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따뜻한 빛으로 가득 찬 대구의 한 작업실에서 그의 독특한 세계관에 대해 들어보았다.

 

Q. 하얀 새는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나요?


저에게 새는 ‘자유’를 상징해요. 자유롭게 하늘을 날아다니는 새를 보면 저 또한 어디든 갈 수 있을 것 같아요. 하지만 그림 속 새의 몸은 사람의 형상을 하고 있어요. 날개가 없어 날지 못하는 그 몸은 ‘현실’을 의미해요. 머리는 자유, 이상을 바라보지만 몸은 현실에 머물러있는 모습을 표현하고 있어요.

 

Q. 이상과 현실의 부조화라는 주제를 선택한 계기가 궁금해요.


그림을 처음 시작할 때 내가 무엇을 원해왔는지 곰곰이 떠올려봤어요. 어릴 적부터 ‘자유’에 대한 갈망이 컸던 것 같아요. 하고 싶은 일이 있으면 바로 행동해야 했고, 덕분에 부모님께 많은 걱정을 끼쳐드리기도 했죠. 그땐 정말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생각하며 살았던 것 같은데, 점점 어른이 되어가면서 현실에서 자유롭기란 쉽지 않다는 걸 알게 됐어요. 그 한계를 알게 된 뒤로 더 커진 ‘자유로운 삶’에 대한 막연한 열망을 그림으로 표현하고 싶었어요.

 

Q. 자유에 대한 갈망과 그 한계라는 주제를 생각하면 보통 어두운 분위기가 떠오르는데, 작가님의 그림은 동화 같은 느낌이에요.


이상은 현실보다 아름답다고 생각해요. 그림은 현실의 경험이나 생각에서부터 시작하지만, 거기에 상상력을 더해 이상적인 장면으로 표현하려고 해요. 생각해보면 어렸을 때는 제가 엄청 멋지고 부유한 사람이 될 것 같았거든요. 그림 속 새들의 모습처럼 화려하게요. 이십 대 후반인 지금은 그 근처에도 못 갔다는 생각이 들지만요.


[출처] 화가 - 조명학 | 작성자 위페이스 매거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