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k Eun Su
Biography
계명대학교 회화과
개인전
2025 7.14 ~ 7.23 개인전 예정 (갤러리제이원, 대구)
단체전 및 아트페어
2021 제 1회 계명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 동아리 연합전 <Before, After> / 계명대학교 극재미술관
2021 21세나클 정기전 <경로를 이탈하였습니다 경로를 재탐색합니다> / 계명대학교 아담스 갤러리
2021 <2021 대구에 색 들이다> 1차 / 대구아트파크 갤러리 나무
2021 <2021 대구에 색 들이다> 2차 / 대구아트파크 갤러리 나무]
2021 창의적 사고 과제전 <21, To anyone> / 계명대학교 극재 화이트 갤러리
2022 <2022 대구에 색 들이다> 1부 2차 / 대구아트파크 갤러리 나무
2022 <2022 대구에 색 들이다> 2부 1차 / 대구아트파크 갤러리 나무
2022 <2022 대구에 색 들이다> 2부 3차 / 대구아트파크 갤러리 나무
2023 <2023 대구국제 블루아트페어> / 대구 엑스코
2023 <2023 미술대학 재학생 아트페어> / 계명대학교 블랙갤러리
2023 <2023 공공예술융합동아리 결과물 작품전> 계명대학교 동산관 제 3 전시실
2023 <일러닷>
2024 <2024 미술대학 재학생 아트페어> / 계명대학교 블랙갤러리
2024 <KMU 글로벌 아티스트 육성 프로그램 결과물 작품전> 계명대학교 극재 화이트 갤러리
2025 화랑미술제, 갤러리제이원, 서울 코엑스
Works
살아있는 눈알
2025, mixed media on panel, 37.9 x 45.5 cm

살아있는 눈알2025, mixed media on panel, 37.9 x 45.5 cm
태양계 충돌사고
2025, mixed media on panel, 53.2 x 72.5 cm

태양계 충돌사고2025, mixed media on panel, 53.2 x 72.5 cm
해와 달
2025, mixed media on panel, 45.5 x 53.0 cm

해와 달2025, mixed media on panel, 45.5 x 53.0 cm
까마귀 탈을 쓴 여인
2025, mixed media on panel, 33.4 x 45.5 cm

까마귀 탈을 쓴 여인2025, mixed media on panel, 33.4 x 45.5 cm
아이스크림이 먹고싶어
2025, mixed media on panel, 72.7 x 50.0 cm

아이스크림이 먹고싶어2025, mixed media on panel, 72.7 x 50.0 cm
바쁘다 바빠 달려라 달려
2024, mixed media on closet, 200 x 91 x 81 cm

바쁘다 바빠 달려라 달려2024, mixed media on closet, 200 x 91 x 81 cm
Nein
2024, mixed media on panel, 72.7 x 53.0 cm

Nein2024, mixed media on panel, 72.7 x 53.0 cm
About the Artist
감정에 대한 저항과 예술적 카타르시스
갤러리제이원 - 박관호
현대사회는 빠르게 변화하며 개인의 존재를 압박하고, 내면의 감정을 억누르는 방향으로 흘러간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박은수 작가는 단순한 감정의 표출을 넘어, 감정을 다루고 정리하는 저항의 방식으로서의 예술을 실천한다.
강렬한 감정이 창작의 원동력이 될 수 있지만, 그 감정에 잠식되지 않기 위해 예술적 형태로 전환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그의 작업은 감정의 흐름에 휩쓸리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능동적으로 활용하고 정돈하는 과정이다.
분노, 우울, 갈망, 질투 같은 감정들이 무작위적으로 표출될 경우 무기력한 결과로 이어질 수 있지만,
이를 예술적 방식으로 정제하면 강렬한 표현으로 승화된다. 그는 감정을 억제하는 것이 아니라,
작품 속에서 형상화하고 배열하며, 스스로 조율하는 태도가 감정에 대한 저항이자 예술적 자기 확립의 과정이라 본다.
이러한 저항은 개인적인 차원을 넘어 사회적 의미를 갖는다.
감정을 숨기도록 강요하는 문화 속에서 그는 이를 솔직하게 드러내고 인정하는 방식으로 작업을 전개하며,
부정적 감정에 지배되지 않겠다는 태도를 견지한다.
감정을 흘려보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방식으로 정리하고 표현하는 것이 곧 저항이다.
감정과 창작 사이의 균형을 찾는 것도 그의 작업에서 중요한 요소다.
감정이 지나치게 작품을 지배하면 창작의 방향성을 잃게 되지만, 이를 작업에 담아내면서도 통제할 수 있을 때 예술은 더 깊어진다.
다양한 감정의 층위를 탐색하며, 순간적인 감정의 표출이 아닌 더 깊이 있는 표현으로 발전하는 것이 그의 작업에서 중요한 이유다.
이 과정에서 탄생한 작품은 단순한 감정의 발산을 넘어, 강렬한 몰입과 정화를 제공한다.
감정이 날것 그대로 남아 있으면 혼란이 이어지지만, 작업을 통해 정돈될 때 감정은 보다 명확한 형태로 다듬어진다.
그에게 작업은 감정을 다루며 성장하는 과정이며, 관객에게는 작품 속 감정을 대리 경험하며 내면의 정화를 경험하는 기회가 된다.
그의 창작 방식은 평면적 기록에서 확장된다. 순간의 감정을 드로잉북에 기록하며 자신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갖고,
그중 머릿속에서 사라지지 않는 이미지나 글이 작업으로 발전한다. 단순한 기록을 넘어선 이러한 흐름은 자연스럽게 이루어진다.
감정이 충분히 숙성될 때 비로소 작업은 형태를 요구하며, 이는 억지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존재해야 할 것이 스스로 모습을 드러내는 과정이라 볼 수 있다.
⟪바쁘다 바빠 달려라 달려⟫는 이러한 작업 방식이 확장된 형태로, 작가가 드로잉북 속 감정을 공간 속에서 펼친 작업이다.
옷장은 개인적인 기억을 숨기고 보관하는 공간이지만, 이 설치 작업에서는 감정을 담은 드로잉과 글이 옷장 내부를 채우며,
열리는 순간 개인의 경험이 사회적 공유로 확장된다. 종이 위에서 머물던 감정이 물리적 공간으로 이동하면서 더욱 생생한 경험으로 변형되고,
평면을 벗어난 표현을 통해 관객과의 보다 직접적인 소통이 가능해진다.
결국, 그의 작업 과정은 단순한 창작을 넘어 감정을 다루고, 그것을 삶의 일부로 받아들이며,
나아가 타인과 공감하는 여정이다. 감정이란 억제할 수 없는 것이 아니라 해석하고 구성할 수 있는 것이며, 예술은 그 감정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게 만드는 매개체가 된다.
박은수 작가는 감정을 시각적으로 재구성하는 과정을 통해 자신을 이해하고, 더 나아가 관객과 함께 감정의 의미를 탐구하며 정화의 경험을 공유한다.
이 과정이야말로 예술의 본질적 역할이 아닐까.